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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화 급물살] 7,8일 미중… 6월말 한중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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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화 급물살] 7,8일 미중… 6월말 한중 정상회담

입력
2013.06.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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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를 계기로 한반도 주변에서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관련국 간 양자대화나 접촉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 중국의 3각 공조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데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앞으로 예정된 주변국 간의 대화채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만간 열리는 미중과 한중 정상회담 등이 한반도 정세의 중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을 향한 주변국의 압박은 우선 지난 달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가시화됐다. 한미 정상은박근혜 정부 들어 한반도 위기 상황을 고조시키던 북한을 향해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면서 대화의 문은 열어둔다"는 원칙을 밝혔다. 한미 정상의 확실한 대북공조 체제는 정전협정 백지화와 불바다 발언으로 남한을 봉쇄하고 미국과 직접 대화하려는 북한의 의도에 쐐기를 박기에 충분했다.

그러자 북한은 중국을 찾아가 지원을 요청하며 묘수 풀이에 나섰다. 그러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한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까지 면담했지만 자신들이 원하는 목적은 충분히 달성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 주석은 북한을 상대로 관련국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비핵화'까지 주문하면서 도리어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주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은 한반도 정세 변화에 분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일치된 메시지가 나오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중의 공조가 북한을 압박하고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만큼 미중 양국이 북한을 향해 비핵화 문제로 다시 한번 압박할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북한의 대화 제의에 대해 주변국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유관 당사국이 대화의 분위기를 소중히 여겨 정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동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환영했으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지금의 대립 상태보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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