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대화재개 분위기에 금강산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과 개성공단입주기업들은 모처럼 기대에 부풀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길이 다시 열리기만 한다면, 최대한 인력파견과 시설보수 등을 끝내고 2개월 안에 다시 관광객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금강산관광사업은 2008년7월 남측 관광객인 박왕자씨가 북측 초병의 피격으로 사망한 이후 5년째 중단상태이며, 북측은 금강산내 호텔과 식당 등 현대아산측 자산을 사실상 몰수한 상태다.
현대아산은 관계자는 "우선 당국간 회담 진행상황을 주시할 것이며 회사차원에서는 이미 구성돼 있는 남북경협재개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에서 복귀한 인력 14명을 주축으로 남북경협재개 추진TF를 지난달 구성했으며 개성공단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사업 정상화 대책을 강구해왔다.
개성공단 폐쇄 65일째를 맞고 있는 입주기업들도 출ㆍ입경 문만 열리면 언제든 달려가 공장을 돌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개성공단 내 기계설비가 사실상 방치된 상태에서 장마가 시작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어떻게든 장마 시작 이전에 공단정상화가 이뤄져 설비점검 등을 끝낼 수 있기를 희망했다.
입주기업들은 이날 북한의 회담제의 소식이 전해지자,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마련된 '개성공단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사무실을 찾아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그 동안 방북이 수 차례 좌절되고 공단 정상화와 관련 명쾌한 답이 없어 매우 답답했던 게 사실"이라며 "더 늦기 전에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내고, 조속히 공단이 정상화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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