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6일 북한의 남북 당국간 회담 제의에 대해 "뒤늦게라도 북한에서 당국 간의 남북대화 재개를 수용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 동안 국민들께서 정부를 신뢰하여 주신 것에 대해 감사 드립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 간의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해서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더 나아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발전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북한의 담화문 발표 후 6시간여가 지난 오후 6시쯤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5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북한이 선택해야 하는 변화의 길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어 함께 공동의 노력을 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이란 병행노선은 병행할 수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으며, 스스로 고립만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북한은 어떤 도발과 위협도 더 이상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하루속히 고립과 쇠퇴의 길을 버리고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내미는 평화의 손길을 용기 있게 마주 잡아 남북한 공동발전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며 "한반도 행복시대를 열어가는 큰길에 북한 당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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