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등에 공식 요청하면서 북한의 대회 참가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 시장은 지난 4일 요르단 암만에서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의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인 알리 요르단 왕자를 만나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은 이달 29일 개막하는 2013년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내년에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OCA 45개 회원국 가운데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않는 나라는 북한과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3개국뿐이다.
인천시는 다음달 2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 축구대회에 북한 여자축구선수단과 함께 북측 체육계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과의 접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는 북측 체육계 인사들과 만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직접 독려한다는 방침이지만 만남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인천시는 송 시장 취임 이후 남북 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하고 인천아시안게임 남북 공동 개최 추진과 K리그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한 스포츠 교류 사업 등을 추진했으나 경색된 남북 관계로 이렇다 할 결과물을 만들지 못했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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