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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음악성, 우리가 먼저 알아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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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 음악성, 우리가 먼저 알아봤죠"

입력
2013.06.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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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튜어먼트'는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재능을 키워 더 큰 무대에 서도록 지원해주는 대학생 연합동아리다. 이 동아리 회원들은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에서 우승한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흐뭇하다. 지난해 5월 유튜브에 올라온 이들의 공연 영상을 보고 직접 연락해 수 차례 길거리 무대에서 자작곡을 공연하도록 주선해줬던 기억이 떠올라서다. 끼로 똘똘 뭉친 악동뮤지션을 먼저 발굴해 메이저 무대에 데뷔하도록 한 주역이 '프로튜어먼트'였던 셈이다.

서울ㆍ인천지역 대학생 15명이 모인 '프로튜어먼트' 공동대표 송준호(28ㆍ인천대 경영학부)씨는 "가능성이 큰 친구들이 대형기획사의 지원을 받게 돼 기쁘다"며 "많은 아마추어 아티스트들이 경제ㆍ시간적 이유로 음악적 재능을 키우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게 안타까워 직접 아마추어 음악가를 발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튜어먼트는 프로페셔널, 아마추어, 매니지먼트의 합성어로, 프로를 지향하는 아마추어 뮤지션을 지원한다는 의미다.

이들은 유튜브나 다른 음악가의 소개 등으로 지난 1년간 청년 음악가 30여팀을 발굴했다. 계약서가 아닌 협약서를 쓰고, '소속 아티스트'가 아닌 '협력 아티스트'라 부르며 무대에 서도록 도왔다. 매주 서울 보라매 공원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길거리 공연을 열거나 공연무대를 직접 섭외해 연결해줬다. 지난해엔 7팀의 자작곡이 담긴 편집 앨범을 제작했으며, 최근엔 프로튜어먼트 아티스트 '달달공작소'가 3월 개교한 서울 우솔초등학교 교가를 작곡하기도 했다.

공동대표 최인구(26·숭실대 컴퓨터학부)씨는 "고강도로 연습시키는 기획사와 달리 우리는 무대를 제공할 뿐"이라며 "기획사나 오디션이 아니더라도 음악가가 음악으로 밥 먹고 살 수 있는 '제3의 길'을 여는 것이 프로튜어먼트의 꿈"이라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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