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퍼스트레이디의 첫 만남은 성사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딸들의 학기가 끝나지 않은 관계로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서니랜즈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미셸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은 대중적 인기가 높아 두 사람의 회동에 외교가는 큰 관심을 보여왔다. 두 사람은 모두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통해 퍼스트레이디의 지평을 넓혀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과거 중국의 최고 지도자 부인들과 달리 펑리위안은 적극적인 대외 활동으로 사실상 중국의 '첫 퍼스트레이디'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은 사적인 일정에 해당하며 따라서 회동 불발이 이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미셸이 가정 사정을 이유로 불참을 결정한 것을 두고는 중국을 무시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센터 주임 리청(李成)은 "양국 퍼스트레이디의 첫 만남이 무산된 것은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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