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9위인 '약체' 레바논과 졸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있는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힘으로 제압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최 감독은 6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회복훈련을 가진 뒤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월드컵 본선 진출은 믿어달라"면서 "우즈벡의 멤버가 고르긴 하지만 강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FIFA 랭킹이 66위로 한국(42위)보다 낮다. 하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최근 3연승을 질주할 정도로 상승세다. A조에서 한국과 승점이 11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다. 축구전문가들은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에서 고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우즈벡은 클럽 감독이 대표팀을 겸임하고 있어 한국축구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긴 하다"면서도 "상대전술에만 말려들지 않으면 된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다"고 전했다.
최 감독은 원정으로 가진 레바논과의 6차전과는 달리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에선 파상 공격으로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즈벡전에선 무조건 이겨야 한다. 골을 넣어야 하는 만큼 앞으로 남은 시간 공격전술을 가다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선 베스트11의 변화도 예고했다. 공격력이 뛰어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등이 중용될 전망이다.
최 감독은 "레바논과는 다른 경기를 하겠다. 출전 선수의 변화도 주겠다"면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선발 출전이 유력해 보이는 손흥민도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즈벡전이 중요한 것은 잘 알고 있다.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며 "몸은 피곤하지만 잘 준비를 하겠다. 우즈벡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자신했다.
파주=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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