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에 있는 1,0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수직증축 해 15%를 일반분양 하면 가구당 공사비가 7,000만원 절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쌍용건설에 따르면 수직증축에 따른 분양수익 시뮬레이션 결과, 1,000가구(15층 10개동, 전용면적 85㎡ 가정) 아파트를 3개층씩 수직증축 하면 전용면적이 40%까지 늘어난다. 이 때 전용면적 증가분 중 21.7%는 기존 세대 전용면적을 103.5㎡(공급면적 129㎡)로 늘려주고, 나머지 가구 수의 15%(150가구) 내인 150가구는 전용면적 103.5㎡(공급면적 129㎡)로 일반분양 한다고 가정할 때 분양수입은 1,060억원이다.
분양수입은 공급면적(129㎡)에 1㎡당 시세(550만원)와 가구 수(150가구)를 곱한 결과다. 이 중 공사비 360억원을 제하면 700억원이 남아 가구당 7,000만원의 분양수익이 생긴다. 가구 수 10% 범위 내에서 전용면적 108㎡(공급면적 132㎡)로 수직증축 하면 분양수익은 분양수입(726억원)에서 공사비 220억원을 뺀 506억원이다. 이 때 가구당 수익은 5,000만원. 하지만 이는 전용면적을 단일면적으로 가정하고 계산한 단순결과로, 실제로는 기존 가구의 증축 면적과 일반분양분의 신축평형 구성에 따라 분양수익은 천차만별이다.
실제 평촌신도시 목련아파트(총 994가구)를 대상으로 적용한 결과, 일반분양분이 없는 기존 리모델링 때 공사비 1억3,000만원보다 수직증축 때 가구당 3,300만~4,600만원을 절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대부분의 단지가 단일면적이 아니고 일반분양 비율도 달라 실제 분양수익 계산은 매우 복잡하고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수도권 리모델링 추진단지의 수직증축 때 일반분양 비율 15%를 적용하면 서울 광진구 워커힐아파트의 예상수익이 최대 1,234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공비와 제반 경비가 빠져 있어 순수 수익금은 더 낮아진다는 게 업계 평가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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