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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넘어서, 새 기록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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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넘어서, 새 기록 쓰겠다"

입력
2013.06.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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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26ㆍ세르비아ㆍ랭킹 1위)와 라파엘 나달(27ㆍ스페인·4위)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강에서 맞붙는다. 이번 대회 사실상 결승이다.

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토미 하스(35ㆍ독일ㆍ14위)를 3-0(6-3 7-6 7-5)으로 따돌렸다. 또 나달은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28ㆍ스위스·10위)를 역시 3-0(6-2 6-3 6-1)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8일 펼쳐지는 이번 대회 남자 단식 4강은 조코비치와 나달, 다비드 페레르(31·스페인ㆍ5위)와 조 윌프레드 송가(28ㆍ프랑스·8위)의 대결로 압축됐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맞붙어 나달이 우승했다. 상대 전적에서도 나달이 19승15패로 앞서있다. 올해 4월 모나코에서 열린 마스터스 대회 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나달을 2-0으로 꺾었다.

이들의 대결이 준결승에서 성사된 이유는 나달이 왼 무릎 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결장한 탓에 랭킹이 4위로 떨어져 시드가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유독 강했다. 8번 출전해 우승만 7번 했고, 57승1패를 기록 중이다. 유일한 패배는 2009년 16강에서 로빈 소더링(스웨덴)에게 당한 1패다. 나달이 올해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동일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8회)을 새로 쓴다. 현재 동일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윔블던에서 각각 7회 우승씩을 달성한 피트 샘프러스(미국ㆍ은퇴)와 로저 페더러(32·스위스ㆍ3위)가 보유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하지 못했다. 조코비치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8번째 선수가 된다.

나달은 "솔직히 조금 더 쉬운 상대를 만나고 싶었는데 불행히도 조코비치와 맞붙는다"고 했고, 조코비치는 "나달이 부상 복귀 후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5세트까지 치를 준비가 됐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여자 단식 8강에서는 마리아 샤랴포바(26·러시아ㆍ2위)와 빅토리아 아자렌카(24·벨라루스ㆍ3위)가 각각 승리를 거둬 4강에서 격돌한다. 샤라포바는 8강에서 옐레나 얀코비치(28·세르비아ㆍ18위)에게 2-1(0-6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아자렌카도 마리아 키릴렌코(26·러시아ㆍ12위)를 2-0으로 꺾고 4강행을 확정했다.

7일 열리는 여자 단식 준결승은 샤라포바와 아자렌카, 서리나 윌리엄스(32ㆍ미국·1위)와 사라 에라니(26ㆍ이탈리아·5위)의 대결로 이뤄졌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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