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가 지난해 김장철을 앞두고 종편채널의 원산지 혼용과 조미료첨가 의혹보도 이후 매출이 급감한 강경젓갈의 명성회복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6일 논산시에 따르면 전국의 젓갈유통 70%를 점유한 강경발효젓갈 판매점을 대상으로 '착한 가게'를 지정하고 근대역사문화와 연계한 전통시장 육성 등의 시책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실추된 명예회복에 나섰다.
시는 최근 136개소 젓갈판매상인이 참여한 영업자 토론회를 열고 명예회복을 위한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34개 지표와 20개 세부기준 만들고 12명으로 구성한 평가반을 구성해 전체 젓갈판매업소 평가해'착한 가게'를 선정키로 했다.
시는'착한 가게'로 선정된 업소에 지정서와 표지판을 설치하고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등 품질과 위생 관리 등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강경젓갈시장이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한 2013년 문화관광형시장에 선정된 것을계기로'맛깔 나는 근대문화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전통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강경젓갈시장에 중소기업청 지원금 4억3,000만원을 투자해 강경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활기를 불어넣을 방침이다. 우선 근대건축물과 일제강점기 시절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시장주변을 강경의 역사와 문화, 특산품과 한데 묶어'걷고 싶은 시장' '강경 이야기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상설 문예 프로그램과 상인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강경의 역사·문화와 특산품 등을 접목,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해마다 전국에서 몰려오는 수십만명의 주부들이 단순히 젓갈 쇼핑만으로 방문을 마무리 하지 않고 살아있는 강경의 근대문화 역사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10만달러 어치의 미국수출계약을 계기로 외국인 입맛 공략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올해 수출목표를 100만 달러로 잡고 상인들과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황명선 시장은"인간관계에서 신뢰가 한번 깨지면 회복하기가 어렵다"며 "시장 회복을 위해 시가 적극 나서는 만큼 젓갈상인들도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환골탈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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