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가 있는 국내 대기업 그룹 소속 직원이 1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 현대차 LG 롯데그룹 순으로 직원 수가 많았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3개 그룹의 전체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121만8,703명이다. 76개 계열사를 거느린 삼성그룹이 25만7,047면으로 가장 많고, 현대차(14만7,754명) LG(14만868명) 롯데(8만3,951) 순이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에만 8만9,400명이 일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2만6,798명) 삼성중공업(1만3,608명) 삼성SDS(1만2,265명) 등도 직원 수가 만 명이 훌쩍 넘는다. 삼성그룹 소속 직원은 2009년 말 20만7,736명에서 2012년 말 25만7,047명으로 4만9,000명(약 24%) 증가했다.
2위인 현대차그룹도 현대차(6만116명) 기아차(3만2,840명) 등 많은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내 직원 수는 3년 사이 2만3,000명(약 19%)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그룹은 같은 기간 직원 수가 2배 늘었고, 롯데그룹도 약 35% 증가했다. 직원 수로 5번째 순인 SK그룹은 7만7,909명으로 3년 전보다 2배 이상(약 7만8,000명)이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직원 수가 줄어든 재벌기업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을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전체 직원 수가 2009년 말 3만3,618명에서 2012년 말 2만778명으로 40%나 감소했다. 한진중공업그룹과 미래에셋그룹도 같은 기간 각각 2,136명(38%)과 250명(6%) 줄었다.
한편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불황에도 불구 지난해 영업이익 30조 시대를 열었다. 2012년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은 20조1,9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5% 증가했다. LG그룹도 3조6,2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각각 20%와 6% 감소해 12조8,168억원과 5조8,461억원을 기록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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