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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얀마 800㎞ 가스관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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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얀마 800㎞ 가스관 완공

입력
2013.06.0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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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도양 통로가 뚫렸다. 윈난(雲南)성과 미얀마를 연결하는 길이 800㎞의 천연가스관이 완공된 것이다.

중국 CCTV는 5일 중국ㆍ미얀마 가스송유관 프로젝트 중 천연가스관이 최근 완공돼 시험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 가스관은 인도양과 접해있는 미얀마 서부 해안(차우크퓨)에서 출발, 중국 윈난성 루이리(瑞麗)현으로 이어진다. 중국은 이를 통해 천연가스 국내 총수요의 4분의 1을 충당할 계획이다. 미얀마는 연간 15억달러(약 1조6,700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예상했다.

CCTV는 특히 2, 3개월 후엔 송유관도 완성될 것이며 이 경우 중국은 중동의 석유를 인도양에서 곧바로 중국 내륙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중국은 중동 지역에서 수입하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동남아시아 말라카 해협을 경유해 들여와야 했다. 그러나 이제 미얀마 루트가 확보됨에 따라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CCTV는 "에너지는 국가 발전의 숨통"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04년 미얀마에 이 사업을 처음 제기하고 2009년 협약서를 체결한 뒤 2010년 6월 본격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나 원활한 운영이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가스송유관이 미얀마 정부군과 소수민족 반군 간 교전 지역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양측의 공방이 치열해질 경우 가스송유관 일부가 파괴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이 1월 푸잉(傅瑩)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치젠궈(戚建國)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을 미얀마로 급파하고 정부군과 반군의 교섭을 중재하는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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