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8일부터 주말특근을 완전 정상화한다. 임금, 근로시간 등 노사간 견해차로 주말특근이 중단된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그간 주말특근을 거부해왔던 울산1공장(엑센트 벨로스터 생산)이 4일 자체회의를 열어 이번 주말부터 특근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울산2공장(싼타페 베라크루즈 i40 아반테 생산) 울산4공장(맥스크루즈 포터 스타렉스 생산) 울산5공장(에쿠스 제네시스 투싼ix 생산)은 지난달 25일부터, ▦울산3공장(아반떼, i30 생산)은 지난 1일부터 주말특근을 재개했다. 이밖에 간접 생산공장인 엔진, 변속기, 소재·생산기술, 통합사업부 등 4개 공장도 지난달 11일부터 특근을 시행 중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이후 13주 만에 모든 울산 완성차 공장과 간접생산공장에서 정상화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간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로 인해 약 7만9,000대, 1조6,000억원의 생산차질을 겪어왔다"며 "지난 두 차례에 걸친 특근재개에 이어 울산1공장까지 주말가동을 시행함에 따라 향후 생산 정상화와 고객들의 요구부응에 힘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그간 생산의 발목을 잡아왔던 주말특근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판매 및 마케팅 전열을 재정비해 본격적인 영업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내수침체 영향으로 국내 판매에서 마이너스행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출에선 판매신장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엔저(低)영향으로 수익악화에 직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근문제가 해결된 만큼 보다 공격적인 행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 전주공장 트럭 생산부문은 여전히 주말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1,700억원대의 매출피해, 직원 1인당 평균 326만원의 임금손실 등을 입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주공장은 평균 6~8개월씩 고객들의 주문이 밀려있다"며 "장기화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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