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군 수뇌부가 북한의 핵무장화에 반대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군 소식통은 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군사회담에서 중국군 인사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하면서 북한의 핵무장화에 절대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 군도 중국 측 인사들에게 북한의 핵무장을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는데 중국은 이에 공감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정승조 합참의장도 이날 베이징 '8·1 청사'에서 판창룽(范長龍)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합참 관계자는 판 부주석 역시 동북아 안정을 위해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판 부주석이 "유관 당사국들이 반도 비핵화 목표, 반도의 평화·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의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의 변화가 역내 안보에 끼치는 영향이 중대한 만큼 유관 당사국들이 정세 완화를 추동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합참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이 군사 부문 교류를 확대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맞는 활발한 인적 교류를 증진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나눴다"며 "김관진 국방장관의 친서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중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칭다오(靑島)의 중국 해군 북해함대사령부를 방문했다. 중국의 모든 핵잠수함을 운용하는 북해함대는 중국 해군 3개 함대 가운데 가장 늦은 1960년 창설했다. 핵잠수함 5척을 비롯한 잠수함 29척, 구축함 10척, 호위함 9척 등으로 구성돼있으며 책임 작전구역은 압록강 하구에서 산둥반도 남부에 이르는 5,800여㎞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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