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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00만원까지 할인… 일본차 대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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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00만원까지 할인… 일본차 대공세

입력
2013.06.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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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엔저 바람을 타고 일제히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에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트다. 인피니트는 G25 모델 가격을 570만원 인하한 3,770만원에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판촉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가격을 내린 다른 업체들과 달리 아예 공식 소비자가격을 인하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인피니티의 대대적인 가격인하는 엔저 효과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인피니티는 주로 일본에서 생산·수출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엔저에 따른 수출 가격 인하 혜택이 다른 업체들에 비해 크다는 것.

혼다와 도요타도 가격 할인 행렬에 뛰어들었다. 혼다 어코드 2.4 모델은 100만원, 크로스투어와 어코드 3.5 모델은 200만원씩 할인해준다. 또 해치백 시빅 유로는 300만원의 현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도요타는 캠리 가솔린, 캠리 하이브리드, 캠리 V6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200~400만원을 지원한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벤자 전 트림과 스포츠카 도요타 86은 700만원을 깎아주고, 미니밴 시에나를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100만원을 할인해 준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대대적인 가격 할인 공세는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요타의 경우 지난달 가격할인 판촉에 힘입어 총 1,31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53% 늘어난 실적으로 2009년 10월 국내 시장 진출 이래 월간 기준 최대 판매 기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가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파상공세를 벌이는 형국"이라며 "당분간 국산차와 일본차 간 가격 부문의 진검승부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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