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반드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약체' 레바논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한 최강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5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우즈베키스탄(11일)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중앙 미드필드진에 변화를 주겠다"면서 "우즈베키스탄전에 사활을 걸고 결승전처럼 준비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최 감독은 "대표팀 구성에 큰 변화는 주지 못하겠지만 변화를 주겠다. 충분히 훈련할 시간이 있을 것이고 최고의 전력을 만들 수 있는 선수로 확정하겠다. 남은 두 경기 모두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열심히 준비했는데 안타깝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경기를 지거나 내용이 부진하면 당연히 감독이 잘못한 것"이라면서 "선수들은 끝까지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다. 결과가 유감이다. 그러나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은 90분 이상을 끌려가다가 비겼다"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최 감독은 레바논과 힘든 싸움을 벌인 이유에 대해선 선취골을 내줬기 때문으로 봤다. 그는 "기회에서 집중력을 갖고 선취골을 넣는 것을 경기의 관건으로 봤다. 그러나 모든 것이 뜻하지 않은 쪽으로 나타났다"며 "대비를 열심히 한 세트피스에서 또 실점했다. 그것도 예상 밖이었다. 선수들이 계속 쫓기듯이 경기를 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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