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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식은 재형저축, 3%대 고정금리가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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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식은 재형저축, 3%대 고정금리가 살릴까

입력
2013.06.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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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나오는 '3%대 고정금리 상품'이 출시 석 달 만에 찬밥신세가 된 재형저축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상품을 7월부터 판매할 방침이다. 현재는 4%대 초중반 금리가 3~4년간 유지된 뒤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구조인데, 3년간 3%대 초반 고정금리 적용 후 4년째 고정금리를 재책정하는 방식의 상품을 추가로 내놓겠다는 것.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재형저축은 7년간 유지해야 세금 감면을 받아 만기가 사실상 7년인데 그때까지 단일 금리를 적용하기엔 금리 변동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새로운 형태의 재형저축 상품이 나오게 된 것은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주문과 18년 만에 재출시(3월6일)한 재형저축 상품의 인기가 급격히 식자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은행들의 움직임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재형저축은 165만 계좌 개설, 5,835억원 납입됐다. 계좌당 월평균 12만원, 연간 140만~150만원을 붓는 셈이다.

하지만 고정금리형 재형저축이 시들해진 상품의 판매 촉진제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시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서민의 목돈 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재형저축 상품이 나온 것인데 고정금리 상품 출시만으론 이런 목표에 달성할 수 없다"며 "외국처럼 서민이 저축하면 일정 비율을 비례해 국가ㆍ민간재원으로 적립해주는 '매칭펀드' 등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재형저축으로 가계의 저축 유인을 높일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가계 소득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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