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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미다스의 손' 변두섭 예당 회장 자살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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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미다스의 손' 변두섭 예당 회장 자살한 듯

입력
2013.06.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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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1시쯤 국내 대표적 연예기획자인 변두섭(54)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회사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유족 등을 상대로 동기 등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남 화순 출신인 변 회장은 음악다방 DJ 등을 거쳐 1980년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전신인 예당 기획과 1992년 예당 음향을 차례로 설립했다. 1980년대 최성수와 조덕배, 1990년대, 2000년대 듀스, 룰라, 서태지, 솔리드, 김경호 등의 앨범을 잇따라 히트시켜 가요계에서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려왔다. 2000년 회사명을 예당엔터테인먼트로 바꾸면서 종합매니지먼트사업에 뛰어든 변 회장은 드라마, 영화, 게임 사업까지 진출했고 2001년에는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소속가수 이탈과 경영 악화 등으로 회사 안팎 상황이 녹록하지 않았던 것으로 업계에서는 알려지고 있다. 회사 재정은 지난해 영업손실 36억원, 당기순손실 5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12억원, 당기순손실 38억원으로 적자행렬이 이어졌다. 이 바람에 최근 주가는 올 초 대비 60% 수준에 머물렀다.

변 회장은 '사랑은 창 밖의 빗물 같아요' 등으로 인기를 끈 가수 양수경과의 결혼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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