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기도가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폐 휴대폰을 모아 불우이웃 돕기에 나선다.
경기도는 4일 도내 31개 시ㆍ군과 교육청,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함께 '범도민 폐 휴대폰 모으기 운동'을 7월까지 벌인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수거 목표를 15만대로 정하고 공공기관, 학교, 금융기관, 기업체 등에 폐휴대폰 수거함 및 수거마대를 비치해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가까운 시군 및 읍면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수거함에 배출하거나 공공기관 등에 설치된 폐휴대폰 수거 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학생들은 학교에 설치된 수거함을 이용하고, 기업 및 단체는 관할 시ㆍ군의 담당 부서에 연락하면 된다.
서울시도 21일까지 폐휴대폰을 수거해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또 ㈜케이티스(ktis)와 업무 협약을 맺고 '모바일 그린 나눔 캠페인'도 진행한다. 폐휴대폰을 전국 ktis 매장을 통해 기부하면 그린나눔쿠폰(최대 3만원)을 지급받아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65세 이상 노인과 저소득층,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 등은 ktis 매장에 신청하면 기증된 중고 휴대폰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폐휴대폰을 기부하고 싶은 시민은 구청, 동 주민센터, 지하철 역사, 우체국에 설치된 수거함에 넣으면 된다.
폐 휴대폰에는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버릴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하지만 재활용하면 폐휴대폰 1대에서 평균 금 0.034g, 은 0.2g, 구리 10.5g 등을 추출할 수 있다. 특히 폐휴대폰 1톤에서는 금광 1톤에서 채취할 수 있는 양의 70배인 금 280g의 채취가 가능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자원 재활용을 통환 환경보호는 물론 이웃돕기 효과도 큰 폐휴대폰 모으기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26만대를 모아 2억9,500만원을 기부했으며 서울시도 9만6,000대를 수거해 1억2,700만원을 서울장학재단에 기부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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