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ㆍ식당ㆍPC방 등 생계형 사업을 계획했다면 서울 중구에서 가게를 여는 건 피하는 게 좋겠다. 서울에서 편의점·의류점·한식당·부동산·PC방 등 특별한 기술 없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은 '생계형 자영업'이 가장 밀집해 있는 지역은 '중구'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자영업 동향, 업종별 현황, 생계형 자영업 현황 등의 일자리 정보를 담은 '서울시 일자리정보 예보(고용동향과 전망)'를 4일 발표했다. 일자리 예보는 분기별로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생계형 자영업'은 거주인구는 적으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종로구 등 도심에 집중됐다. 노원구 등 도심외곽 거주지역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울시가 분석한 생계형 자영업 총 15개 업종 중 편의점, 의류점, 한식당, 중식당, 등 10개 업종이 가장 밀집한 곳은 중구였다. 종로구에는 치킨집과 세탁소가, 강서구에 슈퍼마켓이, 중랑구에 개인용달업종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계형 자영업체 중 3년 이내 새로 등록된 업종의 비율은 PC방(34.4%) 당구장(34.2%) 편의점(33.8%) 치킨집(33.2%) 의류점(30.3%) 분식점(28.5%) 등 순이었다.
시 관계자 "베이비 부머의 은퇴 등으로 비교적 진입이 손쉬운 생계형 자영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가 늘고 있다"며 "식당, 치킨집, 분식점 등 생계형 자영업의 3년 생존율이 29.1%로 전체산업 중에 가장 낮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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