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 비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 비상

입력
2013.06.04 12:00
0 0

강원도가 춘천시 중도에 추진 중인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 계획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르면 이달 중 첫 삽을 뜨겠다는 강원도의 의지와 달리 사업비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에 1억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영국 멀린사가 11일(현지시각)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도는 멀린사의 최종 승인이 떨어지면 특수목적법인(SPC) 등 사업자 간 본협약 후, 이달 중으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이날 "레고랜드 코리아가 2016년 7월 준공되면 연간 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9,800명의 일자리 창출, 44억원의 지방세수 증대가 가능하다"고 장밋빛 청사진을 홍보했다.

하지만 도의 뜻대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국비예산확보가 쉽지 않은 탓이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도유지인 춘천 의암호 내 중도 132만3,000㎡ 규모로 조성되며, 모두 5,68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현재까지 2,000억원 가량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근화동에서 레고랜드 코리아를 연결하는 교량이다. 이 다리를 놓기 위해서는 국비와 지방비 각각 340억원씩, 모두 680억원이 필요하다. 이는 멀린사가 투자를 위해 내세운 선결조건이다.

이 사업은 일단 정부의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이를 놓고 강원도 레고랜드 추진단 관계자는 "정부가 레고랜드 코리아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냐"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정부가 신규 사회간접자본(SOC)사업 축소를 밝힌 상황이라, 사업비 확보가 만만치 않다는 게 안팎의 시각이다. 특히 국비는 지원하되 '찔끔 예산'에 그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강원도가 변수를 고려한 '플랜B'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내 모 자치단체의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례를 보면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에 선정됐다고 해서 모두 국비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강원도가 국비지원 없이 전액 지방비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