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7ㆍ캘러웨이)이 극적으로 메이저 골프 대회인 US오픈에 출전한다.
배상문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의 레이크스와 브룩사이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US오픈 지역 예선에서 연장전 끝에 15명에게 주는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총 121명이 참가해 하루 동안 36홀을 도는 이날 경기에서 배상문은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오른 10명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이후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US오픈 티켓을 거머쥐었다.
배상문은 지난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 어렵지 않게 US오픈 출전권을 확보할 것 같았다. 그러나 이후 2개 대회에서 부진해 세계 랭킹도 76위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세계 랭킹 60위까지 출전하는 US오픈을 위해선 지역 예선을 치러야 했다. 앞서 2009년과 2011년, 2012년에도 US오픈에 출전한 배상문은 2011년 거둔 공동 42위가 최고 성적이다.
올해 US오픈에는 배상문과 함께 한국 국적 선수가 총 5명 출전한다. 김비오(23ㆍ넥슨)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빅캐니언 뉴포트비치 골프장에서 열린 지역예선에서 10언더파 133타를 쳐 1위로 통과했다. 이에 앞서 최경주(43ㆍSK텔레콤)는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격으로, 양용은(41ㆍKB금융그룹)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 자격으로 이미 출전이 확정됐다. 여기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황중곤(21)이 지난달 27일 일본에서 열린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계 선수로는 재미동포 존 허(23)가 2012 시즌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진출하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올해 US오픈은 오는 14일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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