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리베이트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대학병원에 기부금 형식으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의약품 도매상 7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반장 전형근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B사, 용산구 소재 S사, 경기 용인시 소재 V사 등 3개 업체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전국 지방검찰청에서도 N사(서울동부지검), A사(서울서부지검), O사(대구지검), T사(전주지검) 등 4개 업체를 일제히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앞서 지난달 보건복지부는 전국 대형병원 7곳이 이들 업체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가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들 업체는 각각 건국대병원(N사), 고대안암병원(B사), 대구가톨릭병원(O사), 서울성모병원(V사), 세브란스병원(A사), 원광대병원(T사), 인제백병원(S사) 등에 의약품을 납품해왔다.
검찰은 납품업체들이 영업이익의 일부를 병원 관련 재단에 기부하는 수법으로 병원 측에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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