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도 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MB맨’ 솎아내기가 속도를 내면서 후임 인선작업이 한창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가의 대표적 MB맨인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우주하 코스콤 사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김경동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또한 교체설이 나오고 있다. 마산상고에 PK(부산ㆍ경남)출신인 김 사장은 내년 8월까지 임기가 남았지만 2011년 취임할 때부터 전문성보다는 정권 인맥에 의해 선임됐다는 평가를 받아 자진사퇴 가능성이 높다.
차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임기영 전 대우증권 사장을 비롯해 진수형 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 5명이다. 여기에 4선을 지낸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이사장 공모에 지원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금융소비자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다 지난달 말 사임한 상태다. 김 전 의원 측은 “정무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금융분야 전문가인 것은 사실”이라며 “다양한 변수가 있어 (공모에 응할지는) 좀더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신임 이사장 선출은 다음달 임시주총에서 이뤄질 예정이라 후임 인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일 사의를 표명한 우주하 사장 후임 인사에 대한 인사추천위원회 등 선임일정도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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