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에 나온 포니 자동차 부품도 구해 드립니다."
자동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 중 하나는 '내 차 부품이 언제까지 나올까'하는 점이다. 한 달이 멀다 하고 새로운 차가 쏟아져 나오는 요즘 구형 차들은 그만큼 빠르게 잊혀지기 때문이다. 현재 법으로 정해진 자동차 부품 공급 기한은 단종 뒤 8년까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현대모비스가 3일 차령 10년 이상된 차주들을 초청해 물류센터 견학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20여명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선발된 현대ㆍ기아차 10년 이상 보유자들이다.
이들은 단종된 차량 부품을 제조하는 현대파텍과 현대모비스의 최대 물류센터인 아산물류센터를 둘러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소모품과 단종된 자동차 부품 공급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오래된 차종을 보유하고 있는 차주들도 안심하고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단종 8년이 훨씬 지난 차량 부품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현장을 확인한 참가자들이 다들 만족해 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고 있는 부품은 차량 194종에 필요한 193만개 품목이다. 아산물류센터를 포함해 국내 4개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66개 부품판매거점과 1,300여개 부품대리점이 거미줄처럼 연결돼 필요한 부품을 주고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부품을 보관하고 있는 면적만 축구장 90개에 해당하는 19만평에 이른다"며 "단종 10년 이상 된 차량의 부품들도 다수 재고로 보유하고 있어 웬만한 차량들은 부품 부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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