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도주한 이대우(46)씨가 서울에서도 활보한 사실이 드러나자 경찰이 뒤늦게 검거망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경찰은 3일 이씨 가족과 지인이 다수 거주하는 서울의 각 연고지에 형사들을 집중 배치하는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검문검색에 돌입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이씨가 교도소 동기에게 도피자금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서울 종로 일대 CCTV도 분석 중이다. 경찰이 확보한 CCTV 화면에는 붉은색 상의를 입은 이씨 추정 남성의 뒷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및 통신수사, A씨의 진술 등을 종합해 이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어떤 경로로 검거망을 피해 서울까지 잠입했고, 현재 서울에 머물고 있는지 등 행적에 대해서는 여전히 캐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씨가 부산에도 지인이 있어 밀항할 우려가 있고,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범행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도주 당시 수갑을 찼지만 광주에서 택시를 타는 장면이 찍힌 CCTV에서는 수갑이 보이지 않아 이미 양 손이 자유로운 상태다.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와 충북 청주시 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 등에서 "이대우를 봤다"는 목격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지만 모두 오인신고로 확인됐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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