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훈국제중의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2일 오후 정모(57) 영훈고 교감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검찰은 3일 새벽까지 이어진 조사에서 정 교감이 당시 영훈중 교감으로 근무하던 2009년부터 2년 동안 학교 관계자가 입학 성적 조작 등 비리를 저지르거나 행정실장을 통해 입학 상담을 요청하는 학부모들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정 교감은 “나는 영훈중 학생들에 대한 업무만 맡았고, 당시 국제중 관련 업무는 교장이 담당했다”며 입시 비리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훈중은 2008년 국제중으로 지정돼 2009년부터 국제중 신입생을 받았다.
한편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은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된 임모(54) 영훈국제중 행정실장이 학원 이사장의 지시를 받고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전달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며 조만간 학교 고위 인사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관진기자 spiri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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