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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석택리 고분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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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석택리 고분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추진

입력
2013.06.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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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진입로 개설 과정에서 발견된 ‘환호(環濠)’ 유적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2011년 11월부터 진입로 공사구간인 홍성군 홍북면 석택리 일원에서 발굴조사를 벌여 청동기 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주거지와 환호, 석곽묘 등 모두 1,112기의 유적을 확인했다. 도는 지난해 6월 문화재청에 유적지 보존을 위한 우회도로 또는 터널 개설 안을 제시했다. 또 문화재청 매장문화재위원회는 터널 개설과 유적 원형보존을 권고했다.

도는 문화재청의 권고에 따라 유적 발굴 구간에 대한 흙덮기작업을 벌였다. 일각에서 모든 구간에 대한 조속한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도는 조만간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남궁영 도 기획관리실장은 “진입로 개설 공사가 끝난 이후 본격적인 발굴에 나설 방침이었지만 발굴 작업을 앞당기겠다”며 “문화재청과 중앙문화재위원회에서 석택리 환호 유적을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실장은 “마한시대 문화재로 추정되는 유적도 완벽하게 발굴 보존해 내포신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활용하겠다”며 “유적공원과 박물관 등을 조성하면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호는 마을을 둘러싼 도랑으로 전쟁 때 방어를 위해 조성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청동기 시대에 등장해 초기 철기 시대까지 이어지고 삼국시대 이후 본격적인 성곽의 축조와 함께 자취를 감췄다. 환호로 둘러싸인 마을은 정치ㆍ군사‘경제적으로 유력한 집단이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최정복기자 cj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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