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근대화를 이끌어온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창립 45주년을 맞았다. 지난 3월 부임한 이정식(59) 18대 포항제철소장은 국내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철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소장은 판매와 생산 최적화 시대를 맞아 재해와 고장, 불량이 없는 '3 제로(zero)'에 재고감축, 비윤리배제 항목을 더해 5가지 기본 실천과제를 정했다. 2020년 매출 200조원, 글로벌 톱3를 목표로 초일류 기업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 소장의 비전을 들어본다.
-포항제철소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이 지났다. 소감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동북아 철강공급 과잉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도 예외일 수 없지만 기술 경쟁력과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직원들이 있기에 세계 초일류 제철소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 제철소의 노사화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50만 포항시민과 동반성장하겠다는 각오다. 글로벌 포스코의 전진기지인 포항제철소는 철강공단과 중소 상공인, 지역 사회단체들과 상생하며 봉사하고 감사하며 나누는 공동체 건설에 앞장서겠다."
-창업 45주년을 맞았다.
"포스코는 창업 45주년을 맞아 제철보국의 정신을 실천, 국가와 사회에 책임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포스코는 경제적 수익성을 앞세우기 보다는 친환경적 건전성과 사회적 책임성,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 경영을 추구할 것이다."
-포스코가 지역에서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나.
"포스코가 포항을 국제적 철강도시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시 재정수입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고 포스텍과 가속기 연구소 등을 통해 포항을 교육연구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 지역기반시설 조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무료급식소 운영, 사랑의 집 고쳐주기, 1% 나눔운동 펼치기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기부문화를 발전시키고 소외계층과 저소득층, 장애인들에게 일자리 지원을 위한 사회적 기업 설립 등에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에 어떤 역할을 기대할 수 있나.
"포항은 포스코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다. 포스코가 처음 포항에 건설될 때는 인구 7만의 작은 어촌도시였지만 45년이 지난 지금 50만명이 넘는 도시로 변모했다. 경제규모가 3,800배 성장한 국제 철강도시가 된 것이다. 지방에 본사를 둔 대기업은 극히 드물다. 포항을 기반으로 영일만의 기적을 만들었고, 광양만의 신화도 창조하면서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포스코는 국가와 지역사회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코가 지역사회의 이해와 관심, 사랑 덕분에 성장한만큼 꾸준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화두로 삼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 현안에 기여하고 있나.
"국제불빛축제를 통해 포항을 알리고, 제철소 경관을 아름답게 가꿔 관광상품으로 조성하며, 지역특산물을 포스코 방문기념품으로 개발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학습프로그램 운영과 지원활동을 통해 미래 꿈나무 육성에 노력하고 있고, 소외계층 일자리 지원 및 노령 인구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항을 첨단과학도시로 키운데도 포스코의 역할이 상당한 것 같다.
"포스코는 국내 최초 연구중심대학인 포항공대(포스텍)와 RIST, 가속기 연구소 등을 설립, 포항을 세계적인 교육과 연구개발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포항시가 추구하는 첨단과학도시 조성의 기반을 포스코가 만들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의 비전은 무엇인가.
"포스코는 2020년까지 총 매출200조원에 글로벌 톱3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품질기술력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통해 지속적인 업무혁신을 추진하고, 일률적 처리 관행에서 변화와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포스코의 업무 방식과 문화가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월드베스트'를 추구한다. 포스코는 2009년 본업인 철강사업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을 보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과 수익, 안정과 지속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초일류 포스코 실현을 위해 '포스코 패밀리 비전 2020'을 선포했다. 비전 2020에는 업(業ㆍBusiness), 장(場ㆍMarket), 동(動ㆍSystem), 인(人ㆍPeople)이라는 4개 영역에서 모두 '초일류'를 달성, 미래의 포스코와 인류사회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겠다."
이정훈기자 jhlee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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