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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네덜란드 뒤흔든 '튤립 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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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네덜란드 뒤흔든 '튤립 파동'

입력
2013.06.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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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베네룩스(Benelux) 3국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를 이르는 명칭이다. 영토 면적은 세 나라를 모두 합쳐도 우리나라보다 작지만 훌륭한 ㅁ문화와 전통에다 경제력까지 갖춰 강소국으로 꼽힌다. 저지대에 자리잡은 지리적 악조건을 극복한 네덜란드, 오랜 전통을 잇고 자연과 공존하는 벨기에, 유럽의 중세 시대를 그대로 간직한 룩셈부르크는 저마다 매력을 뽐낸다.

EBS가 3일부터 6일까지 밤 8시 50분에 방송하는 '세계 테마 기행'은 화가 백은하와 함께 유럽 속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베네룩스 3국으로 간다. 3일 방송하는 제1부 '네덜란드, 낮은 땅의 기적' 편은 국토의 30%가 바다보다 낮은 네덜란드를 소개한다. 19대의 풍차가 남아 있는 킨더디지크 지방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저지대가 많아 침수 문제로 골머리를 썩던 네덜란드는 풍차를 개발했다. 자연의 풍력을 동력 삼아 물을 퍼내는 풍차는 토지 간척에 쓰는 장비이자 밀을 빻는 제분기 역할도 했다.

풍차와 함께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상징은 튤립이다. 따뜻한 봄이 오면 네덜란드 전역에서 형형색색의 꽃밭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튤립이 재테크 수단으로 통했다. 이로 인해 튤립 한 뿌리 값이 농가 한 채를 웃도는 기현상도 나타났다. 튤립 열풍은 1637년 2월 튤립 가격이 절정기의 100분의 1로 폭락하면서 종말을 고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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