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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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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재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입력
2013.06.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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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지고 소외 받는 곳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겠습니다."

제38대 대한체육회 살림을 맡은 양재완(58ㆍ사진)사무총장의 말이다. 양총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진흥과장과 체육정책과장을 두루 거친 체육 전문 관료 출신이다. 올 2월말 당선된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이 주무부처인 문화부와의 가교역할 적임자를 물색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획국장으로 있던 그를 전격 발탁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3일 부임한 양총장은 최단 기간 업무파악을 끝낸 뒤 지난달 25~28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현장에 상주하고 있었다.

양총장은 "한국 스포츠가 엘리트 위주로 흐른다는 비판이 많은 만큼 비인기 종목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당장 학교체육에서 성과를 내도록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퇴선수 복지향상, 선수(성)폭력 예방과 인성을 갖춘 체육인을 육성하기 위해 체육인 교육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양총장은 한편으로 "공직생활 37년 2개월 중 20년을 체육과 함께 해 여기까지 왔다. 주변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해야 할지 고민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최근 사회이슈로 부상한 '갑을' 관계에 빗대 "체육회 사무총장은 '을'보다 한 단계 더 아래인 '병'이라는 자세로 체육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겠다"고 덧붙였다.

양총장은 그러나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선 단호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체육회가 감사원 감사를 받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라고 지적한 뒤 "잘못된 부분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면돌파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체육회는 물론 경기단체와 시도체육회의 주요사업 및 예산집행 전반에 대해서도 경영공시를 추진해 부패 유발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겠다"고 밝혔다.

양총장은 체육행정 전문가로서 추진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스타 선수들이 빈곤 소외계층 아동을 찾아가 스포츠로 소통하는 '행복나눔 스포츠교실' 개설을 꼽았다. 그는 "스포츠를 통한 재능기부 효시이자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 국민행복시대와 맥이 닿아있다"고 자부했다.

양총장은 소년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구시와 시민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2003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2011 세계육상선수권 등 매머드 국제대회를 소화한 스포츠 인프라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럽다. 여기에 물 흐르는 듯한 경기진행 노하우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뒷받침 됐기에 이번 대회가 더욱 빛이 났다"고 평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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