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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세마리 토끼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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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세마리 토끼 사냥

입력
2013.05.3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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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사진) 감독이 세계 최강을 가리는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도전한다.

박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일부터 화성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대륙간 라운드를 시작한다. 세계랭킹 24위인 한국은 일본(19위), 핀란드(30위), 캐나다(18위), 네덜란드(공동 36위), 포르투갈(공동 36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박 감독의 첫 번째 목표는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를 하는 것이다. 그는 31일 "일본은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다. 수비 조직력도 뛰어나다"면서도 "일본엔 절대 질 수 없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66승47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해 올림픽 예선전(2-3 패)과 AVC컵(0-3 패)에서 져 2연패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로 열세다.

박 감독은 이번 주말 일본과의 홈 2연전에서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다. 박철우와 문성민, 전광인, 신영석, 박상하, 한선수, 이강주 등을 선발로 내세워 2연승을 노린다.

그는 "박철우와 문성민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만 잘 된다면 승산이 있다. 일본의 주 공격수인 후쿠자와 다츠야만 잘 막아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을 잡는다면 박 감독의 두 번째 목표인 월드리그 잔류는 덤으로 따라올 전망이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내년에도 월드리그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의 마지막 목표는 세계 6강이 겨루는 결선 라운드에 진출을 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는 총 18개팀이 3개조로 나뉘어 대륙간 라운드를 치른 뒤 6개팀이 7월17일부터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서 결승라운드를 벌여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호들이 몰린 A, B조와 달리 C조에서는 1위에 올라야만 결선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박 감독은 "C조의 경우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다"면서 "일본과의 첫 단추를 잘 꿴다면 6강도 노려볼 만하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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