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막을 내리면 유럽축구의 여름 이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프랑스 리그1의 AS모나코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박지성(QPR) 또한 AS모나코의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더욱 흥미를 끈다. QPR이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박지성은 방출 명단에 올라있다. AS모나코는 아시아 시장 을 개척하기 위한 카드로 박지성을 점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은 6월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시안드림컵이 끝나면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 밝힐 예정이다. 이미 QPR에서 마음이 떠난 박지성은 차기 행선지로 유럽무대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2년 정도 유럽에서 뛰다 아름답게 은퇴 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박지성의 청사진을 고려한다면 모나코는 최적의 구단이다. 일단 모나코는 리그 정상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인간계 최고'라 불리는 라다멜 팔카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에 사인만 남겨두고 있다. 팔카오는 구단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다. 그리고 포르투갈 대표 출신의 주앙 무티뉴와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영입을 확정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한 AS모나코는 골키퍼 빅토르 발데스(바르셀로나)와 루이스 나니(맨유),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 등의 축구스타와도 접촉하고 있다.
AS모나코의 드미트리 리볼레블레프 구단주는 리그1 우승은 물론이고, 유럽 정상까지 꿈꾸며 야심 차게 움직이고 있다. 러시아의 비료 재벌로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재산 순위에서 세계 119위에 오른 리볼레블레프 구단주는 2011년 12월 AS모나코 지분 3분의2를 사들여 '명가 부활'을 천명했다. 모나코는 리그 7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이지만 최근 2부리그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막대한 자본의 힘으로 올 시즌 프랑스 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모나코는 박지성의 고액 이적료와 연봉을 모두 감당할 수 있다. 게다가 다른 프랑스 클럽과 달리 모나코는 세율이 0%다. 선수들은 많은 연봉을 챙길 수 있어 모나코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미 팔카오의 이적료로 4,500만유로(약 660억원)를 책정한 모나코는 2억유로(2,941억원)까지 쏟아 부을 수 있다며 '스타 사재기'에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모나코의 광폭 행보가 유럽 축구의 판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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