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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대생 피살사건 유력 용의자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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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대생 피살사건 유력 용의자 긴급체포

입력
2013.05.3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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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대생 성폭행 피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31일 여대생 남모(22ㆍ대구 수성구)씨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30대 초반의 택시 운전사 이모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5일 오전 4시쯤 대구 중구 삼덕동 도로에서 대구 K대 3학년 남씨를 태운 뒤 성폭행하고 시신을 경북 경주시 건천읍 한 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혐의사실을 강력 부인함에 따라 숨진 남씨를 태운 택시를 압수, 운행기록계 분석과 시트 등의 혈흔 등에 대한 정밀감식을 통해 물증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남씨는 25일 오전 4시쯤 지인들과 헤어져 이씨가 몰던 택시를 탄 뒤 소식이 끊어졌다가 26일 오전 10시30분쯤 경주시 건천읍의 저수지에서 낚시꾼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남씨는 이빨 3, 4개가 부러져 있었고, 부검 결과 갈비뼈가 부서지는 등 온몸에 외부의 가격에 의해 숨진 뒤 저수지에 버려진 사실이 밝혀졌다.

앞서 남씨는 등록금 마련 등을 위해 실종 당일 오전 1시까지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지인들과 함께 시내 한 클럽에서 술을 마신 뒤 혼자 문제의 택시에 탔다가 변을 당했다. 당시 지인들은 만취한 남씨를 택시 뒷자리에 태운 뒤 몇 차례나 목적지를 알려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 동안 실종 당시 남씨가 탄 택시 운전사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사건발생 시간대에 대구에서 저수지까지 도로상의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택시 6,000여대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분석해 왔다.

또 지난 29일에는 1,000만원의 신고포상금을 내걸었고, 당시 클럽에서 함께한 일행을 대상으로 최면수사를 실시, 몽타주를 작성하는 중이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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