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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히 사라진 한 남자, 그날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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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히 사라진 한 남자, 그날 무슨 일이…

입력
2013.05.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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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에서 한 남자가 사라졌다. 20년간 석공예를 하던 흥암석재 배진석 사장. 그는 그날 저녁 9시쯤 홀로 주막에서 술을 한 잔 하고 우연히 만난 동네 주민 김모씨와 2차로 술자리를 가졌다. 자정 무렵 노래방으로 향한 배씨 일행은 영업이 끝났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그것이 배씨의 마지막 행적이었다.

경찰은 배씨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노래방 인근 골목에서 배씨와 김씨 사이에 큰 다툼이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김씨는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하다 배씨를 살해하고 다리 밑에 버렸다고 자백했으나 다시 그를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경찰은 김씨와 동네 선후배 사이였던 서모씨가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혀냈다. 그러나 서씨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해줄 동거녀를 살해하고 자살했다. 프로그램은 그날의 미스터리를 다시 되짚어본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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