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싱가포르 등 해외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진 전성용(42) 경동대 총장이 사임했다.
경동대는 31일 "전 총장이 개인적인 문제로 대학과 법인의 명예에 누를 끼친 점에 사과한다며 이날 오전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전 총장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은 총장에 취임한 2011년 5월 이전으로 학교법인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30일 "전 총장이 실제 소유자로 돼 있는 페이퍼컴퍼니가 싱가포르와 버진아일랜드 등에서 4개 발견됐다"고 폭로했다.
사학재벌 2세인 전 총장은 부친인 경동대 설립자 전재욱(74) 명예총장이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일본으로 도피한 시점인 2007년 '메럴리 월드와이드' 등 페이퍼컴퍼니를 집중적으로 세웠다는 점에서 불법 자금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고성=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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