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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철학자는 논리로 깡패처럼 상대방 급소 찔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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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세요] 철학자는 논리로 깡패처럼 상대방 급소 찔러야

입력
2013.05.3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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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이자 작가이고 영화감독이면서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2009년 파리의 고등사범학교 에서 '나는 어떻게 철학을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했던 강연을 수정, 보완해 책으로 엮었다. 과거 철학의 스승들, 특히 자크 라캉의 강의를 들었던 상징적인 곳에서 그는 모교 후배들에게 오늘의 철학에 대해 논하며 자신이 철학자가 된 동기, 철학의 의의와 역할, 철학 전통과의 관계, 철학 하는 방법, 독서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철학자는 깡패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명징한 이치와 논리로 다른 철학자의 급소와 약점을 찌르며 공격해서 항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철학이 폭력과 악으로 무너져 내리고 있는 이 세계를 고칠 수 있는 '수리의 예술'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실 세계는 물론 철학이 위기에 봉착한 세계에서도 철학은 '수리'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병욱 옮김. 사람의무늬ㆍ180쪽ㆍ1만3,000원.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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