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게(대게 암컷)를 잡는 것은 황금알을 낳는 오리를 잡아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북도가 6월부터 11월말까지 대개 금어기가 시작됨에 따라 대게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도는 홍보물 2만부를 제작해 포항시와 영덕ㆍ울진군 관내 대게잡이 어업인과 대구와 경북 영천 안동 영주시 등 내륙 소비지 어류판매상들에게 나눠 주는 등 대게 불법 포획ㆍ유통 사범을 근절키로 했다.
도가 대게자원관리 홍보전에 나선 것은 일부 어민들이 대게잡이철은 물론 금어기에도 불법으로 잡아 포항 구룡포와 대구 등지에서 은밀하게 유통, 씨를 말린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빵게는 1마리가 5만~7만개의 알을 품고 있고, 부화 후 포획이 가능한 9㎝까지 자라기 위해서는 5~7년이 걸린다. 이 때문에 한번 남획으로 자원이 줄게 되면 회복하는데 10년 이상 걸리게 된다.
경북도에 따르면 2007년 대게 어획량은 4,129톤에 달했지만 통발어선들이 연안에서의 무차별 포획과 함께 빵게잡이가 계속 되면서 지난해는 1,590톤으로 64%나 감소했고, 올해는 더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어획가능 기간이라도 9㎝이하 체장미달이나 빵게를 잡으면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또 소지하거나 유통시키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된다.
김용태기자 kr8888@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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