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테스트 성격 대회로 치러지는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이 무관심 속에 막을 올릴 처지에 놓였다. 대회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분위기가 달아오르기는커녕 개최 사실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30일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개회식 등 대회 입장권을 10% 할인 판매하는 1차 예매기간(4월15일~6월2일)이지만 지금까지 입장권 판매량은 300~400장 수준이다. 6월3일부터 2차 예매기간이 시작되더라도 할인율이 5%에 그쳐 판매량 급증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직위가 주최하는 각종 이벤트 참가도 저조하다. 조직위는 4월29일~5월27일 인천지역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회 응원문구와 구호를 공모했지만, 응모기간 1주일 연장에도 불구하고 75건이 접수되는데 그쳤다.
국비 지원 확대 등을 담은 인천아시안게임 지원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상황에서 테스트 대회의 흥행도 저조하다 보니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개최까지 남은 한달 동안 대회 홍보와 입장권 판매 독려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입장권 판매는 6월 중순쯤부터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하계·동계대회와 별도로 열었던 실내스포츠대회와 무술종목대회를 통합해 올해 처음 개최된다. 인천 대회는 6월29일부터 일주일간 인천에서 열린다. 북한과 동티모르를 제외한 43개 OCA 회원국에서 선수단과 임원 2,400여명 등 총 4,400여명이 참가한다.
이환직기자 slamh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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