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금나나(30)가 29일(현지시간) 우수 조교상을 받았다. 하버드대 학부 시절 첫 학기 올 A학점을 받아 성적 상위 10%에게 주는 디튜어 상과 존 하버드 장학금을 수상해 우등생 반열에 오른 그는 이번 수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강단에서 강의의 자질까지 인정받은 셈이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은 매년 학생들의 수강 평가를 바탕으로 뛰어난 강의를 한 교수와 조교를 선발해 시상하는데, 교수는 1~2명, 조교는 2~3명 정도를 뽑는다. 금나나가 수상한 조교 분야의 경우 심사 대상자가 200여 명에 이르며 올해는 금나나를 포함해 3명이 상을 받았다. 조교는 매주 2시간 정도의 강의와 1시간 정도의 질의 응답 시간을 이끌어 나간다. 조교 평가 항목에는 강의에 대한 열정, 준비도, 수준, 질문 응답에 대한 만족도, 조교의 장단점 등 전반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다. 금나나는 질병 역학 관련 강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보건대학원의 경우 조교가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보통 교수의 추천으로 조교 활동을 하게된다”며 “그래서 교수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했고, 조교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는데 이런 상까지 받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경북대 의대에 다니면서 2002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뒤 하버드대에 진학한 그는 졸업후 하버드대 생물학과와 컬롬비아대 영양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0년 3월엔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에 5년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해 영양학과 질병역학 두 분야의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대구=유명상기자 msyu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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