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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간다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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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간다 정상회담

입력
2013.05.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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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수교 50주년을 맞는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통상ㆍ투자, 에너지ㆍ자원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열린 첫 공식 정상회담으로 ‘지구촌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불리는 아프리카 외교를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21세기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아프리카라고 생각하는데 우간다의 놀라운 발전이 이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며 “무세베니 대통령이 우간다의 미래 청사진을 말씀하실 때 한국 사례를 자주 언급한다고 들어 기뻤는데 앞으로 이러한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이에 “선친의 업적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저는 당시 학생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박 전 대통령 치적을 볼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오찬에선 ‘새마을 운동’이 화제가 됐다. 박 대통령은 “우간다가 새마을 운동을 통해 체계적 농촌개발을 이뤄낸다면 동아프리카의 곡창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간다 속담에 ‘카무카무 우에 우간다’(하나하나가 모여 다발을 이룬다는 뜻)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는데 새마을 운동 정신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작년 런던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스티븐 키프로티치와 빈민촌 출신의 체스 챔피언 피오나 무테시를 거론하며 “우간다 국민들의 저력을 상징한다”고 치켜세웠다.

무세베니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하며 “심지어 저의 집무실에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집필하신 서적들이 있고 한국을 오늘날과 같이 변화시킨 그 분의 비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안녕하십니까, 감사합니다’ 두 마디를 과거 김일성 장군으로부터 배웠고 반식민주의 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서로 알게 됐다”면서도 “그러나 이후 세상은 많이 변했고 오늘날 반식민지 투쟁을 종식하고 민간 주도 경제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1987년과 90년, 92년 세 차례 방북했었다.

윤병세∙쿠데사 양국 외교부장관은 이날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간다 농가공 전략수립 사업실시를 위한 무상원조 기본약정’에 서명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 달 4일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는 등 아프리카 외교행보를 이어간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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