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또 5% 넘게 폭락했지만,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000선을 방어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에 비해 1.10포인트(0.05%) 내린 2000.1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글로벌 경기부진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매수 확대로 한때 2008.23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개인 매도 공세가 치열해지면서 약보합을 기록했다.
이날 도쿄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 떨어진 1만358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23일 7.3% 폭락한 이후 일주일 만이다. 이날 급락은 일본 국채 금리 상승으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는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때문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단기적으로는 세계 각국증시에 부담이 돼지만, 결국 금리상승으로 이어지며 채권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투자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증시로 옮겨올 것”이라며 “이런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은 올 3분기 정도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1,900∼2,220선을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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