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입항할 예정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1만8,000개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선박인'트리플-E'호의 광양항 입항이 성사단계에 있다고 30일 밝혔다.
트리플-E호는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으며 6월말쯤 건조가 완료돼 7월이면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국적 머스크선사 소속인 트리플-E호는 1만8,000개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싣고 나를 수 있다. 이 배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선박길이가 400m, 폭은 59m로 축구장 4개를 합친 면적과 같다.
광양항은 설계상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까지 기항할 수 있으나 2011년부터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이 입항하고 있다. 하지만 트리플-E호는 현재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과 형태가 다르고 광양항의 설계기준을 초과해 입항을 위한 구조적인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 머스크선사측도 기항 조건으로 통항 안전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트리플-E호의 안전한 입항을 위해 여수지방해양항만청 광양시 여수시도선사회 등 4개 기관으로 합동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통항 및 접안 안전성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태스크포스팀은 용역 추진과 함께 4개 기관별로 역할을 분담, 여수항만청은 통항우선권 부여 등 관제지원과 항로 등 수역시설 정보를 제공하고 광양시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원활한 하역작업을 위한 20열 이상의 대형 크레인 확보 지원에 나섰다. 또 장기 과제로 공사와 공동으로 항로 및 접안구역 준설도 추진한다.
여수항도선사회는 연구용역에 직접 참여해 입출항 시뮬레이션, 잠재 위험요소 발굴, 통항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문 역할을 하기로 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트리플-E호의 광양항 유치가 성사단계에 있다"며 "이 선박이 기항하면 물동량 증가 등 실질적 경제효과는 물론 광양항에 대한 국제적인 인지도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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