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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US오픈 코스서 비밀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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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US오픈 코스서 비밀 연습

입력
2013.05.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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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골프대회 US오픈을 앞두고 대회 코스에서 미리 비밀 훈련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골프닷컴은 "통산 1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우즈가 2주일 뒤 US오픈이 열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메리언 골프장을 조용히 방문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번 주 오하이오주에서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우즈가 메리언 골프장을 찾은 이유는 한번도 이곳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우즈는 캐디인 조 라카바만 데리고 메리언 골프장을 방문했다. 이 골프장의 회원인 버디 마루시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했다. 마루시는 1995년 미국 아마추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즈와 대결을 벌여 준우승을 차지한 인물이다.

궂은 날씨도 우즈의 훈련을 방해하진 못했다. 우즈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3시간 동안 연습 라운드를 했다. 클럽하우스는 방문하지 않고 조용히 떠났다.

1981년 이후 32년 만에 US오픈을 개최하는 메리언 골프장은 선수들이 곤욕을 치르는 코스로 악명이 높다. 전장 7,000야드에 파70으로 조성됐다. 전장이 길지 않아 드라이버를 잡을 홀이 몇 개 되지 않지만 페어웨이에 안착시키지 못하면 가혹한 벌이 따른다. 세미 러프가 없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깊은 러프와 덤불 속에서 고생해야 한다.

그린의 크기는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보다 작다. 더욱이 볼을 홀 2m 이내에 떨어뜨려도 굴러간다.

성 추문 이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우즈는 올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PGA 투어에서 4승이나 올리면서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하지만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메모리얼 토너먼트가 열리지만 US오픈 대회 장소를 비밀리에 찾아 메이저 우승에 대한 갈증을 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우즈는 통산 78승, 메이저 14승을 쌓았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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