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총장 부구욱) 학생들이 부산의 원도심인 중구 광복로에서 지역을 상징하는 옷으로 이색패션쇼를 갖는다.
패션쇼를 주관하는 영산대 패션디자인학과는 해마다 ‘자동차전시장’, ‘바닷가’, ‘모델하우스’, ‘백화점’ 등 삶과 맞물려 있는 주제들로 패션쇼를 열어 국내 패션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
올해는 바로 판매가 가능할 정도로 상업성이 뛰어난 작품을 중심으로 ‘부산의 패션 1번지’ 광복로에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6월2일 오후 7시30분부터 광복로 시티스팟에서 열리는 이번 패션쇼의 주제는 ‘부산의 패션 라이프 스타일’로 2013 졸업작품 패션쇼를 겸해 열린다.
총 85점의 의상을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는 주제에 걸맞게 동백꽃과 파도, 갈매기 등 ‘해양관광도시 부산’에서 느낄 수 있는 낭만과 휴식을 의상에 다채롭게 풀어낸다.
특히 파도를 모티브로 디자인하기 위해 프릴기법(원단에 주름을 잡는 디자인기법)을 사용하고, 컷워크 기법(원단을 자유롭게 커팅)을 통해 갈매기의 솟아오르는 날개짓을 의상에 표현해 외국 관광객들에게 부산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백꽃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수많은 꽃송이를 의상에 결합해 표현하고, 부산의 역동성을 표현하기 위해 밝고 선명한 색채의 원단을 패치워크 기법(여러 가지 색상, 무늬, 모양의 작은 천 조각을 꿰매 붙이는 기법)을 동원하는 등 대학생만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한껏 보여준다.
패션쇼 장소로 부산의 근ㆍ현대사를 고스란히 담으면서 지역의 유행을 이끌어가는 광복로를 선정한 것도 눈에 띈다.
젊은 세대들이 가장 즐겨 찾는 ‘멋과 낭만의 공간’에서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은 예술성에 치중한 기존 패션쇼와는 달리 일반인 눈높이에 맞춰 상업화할 수 있는 옷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번 무대에서는 슈퍼모델 출신의 모델들도 참여해 화려한 워킹을 선보이는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
패션쇼를 지도한 디자이너 조명례 교수는 “이번 패션쇼는 학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현장중심의 교육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라며 “학생들이 닦아 온 실력을 시민과 공감하는 무대에서 자신 있게 펼쳐 보이며 창의성과 실용성을 갖춘 디자이너로 성장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