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잇따라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 3인방에 모두 고려대 교수들을 기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의원은 29일 자신의 후원회장에 최상용(71)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29일 위촉했다. 최 명예교수는 한국정치학회 회장을 지냈고, 김대중정부에서 주일대사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대선 때 정책포럼과 국정자문단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중도 성향 학자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에 비해 이념적으로 오른쪽에 서 있다는 점 때문에 안 의원이 진보 색깔을 탈색하고 중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안 의원 측은 "안 의원이 평소 존경해 왔고 그 동안 자문도 구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의원은 최장집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싱크탱크 이사장으로 영입하고 소장에도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를 임명해 핵심 3인방이 모두 고려대 교수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안 의원 측은 영입 인사들이 고려대 인맥으로 편중된 데 대해 "우연의 일치일 뿐이며 도리어 인맥을 고려하지 않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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