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효성그룹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효성그룹에 조사 요원을 보내 거래 및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그룹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기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효성은 2010년에 이미 정기세무조사를 받았던 터라 일상적인 세무조사는 아닐 것이란 게 재계의 시각이다. 한 관계자는 "대기업 정기세무조사는 통상 4~5년 주기로 이뤄진다. 효성이 3년 만에 세무조사를 받는다면 정기조사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재계는 ▦효성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관계에 있는 기업이란 점 ▦국세청이 대기업 역외거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이번 조사에도 특별한 배경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세청이 이날 역외탈세 혐의자 23명에 대해 세무조사 착수 사실을 공개하며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법인도 포함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인터넷언론 뉴스타파는 조석래 효성그룹회장의 동생인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그의 장남이 페이퍼컴퍼니를 조세피난처 버진 아일랜드에 설립했다고 공개했다. 다만 이 회사는 효성과 완전 분리된 기업으로, 이번 세무조사와는 무관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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