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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악재 겹치네… 임직원 요정 드나들며 카드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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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악재 겹치네… 임직원 요정 드나들며 카드깡까지

입력
2013.05.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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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악재가 겹치고 있다. 국세청이 최근 강남에 있는 전통 요정에 대한 탈세 조사에 착수했는데, 여기서 CJ그룹 임직원들이 '밀실'을 빌려 접대를 하고 카드깡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D업소를 예치조사(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업소의 회계장부 파일이 저장된 컴퓨터를 확보했다. 세무당국은 회계장부에서 CJ그룹 임직원들이 이 업소를 수 차례 드나들며 술값을 카드로 계산한 내역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무당국은 이 업소의 장부에서 CJ그룹 임직원들이 '카드깡' 거래를 한 정황도 발견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카드깡'은 업소 등이 손님의 신용카드로 가짜 매출전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조성한 현금을 손님에게 선이자를 떼고 빌려주는 불법 할인대출 방식이다. 업소에서 카드깡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D업소는 한정식집 스타일의 고급 요정으로 방이 20여개에 달하며 여성 종업원이 한복을 입고 손님들과 동석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CJ그룹 임직원들은 일반 손님들의 접근이 차단된 밀실에서 외부 손님을 접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소에서는 손님과 종업원의 성매매도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성매매방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될 가능성도 있다.

업소 관계자는 "지금 불 난 집에 부채질을 하느냐"며 "아무 것도 알려줄 수 없으니 국세청에 알아보라"고 말했다.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공교롭게도 2008년 CJ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 기관이다. 하지만 CJ그룹이 1,700억원의 세금을 자진 납부했다는 이유로 검찰 고발을 하지 않아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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