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우리나라 총체적 국가경쟁력이 세계 22위로 평가됐다. 3년째 제자리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이날 발표한 '201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22위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난해 23위에 머물렀던 중국(21위)이 우리를 제치면서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지난해 8위 → 올해 9위)와 '주요 20개국'(G20ㆍ6위→7위) 순위는 한 단계씩 밀려났다.
한국의 경쟁력 수준이 3년째 20위권 초반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 것은 기업효율성이 악화됐다는 평가 때문이다. IMD는 국가경쟁력을 4대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는데, 우리 나라는 ▦정부효율성(25위→20위) ▦경제성과(27위→20위) ▦인프라구축(20위→19위) 부문에서 향상된 순위가 ▦기업효율성(25위→34위) 부문의 급격한 퇴보로 무위가 됐다. IMD는 20개 세부평가 항목에서도 ▦노사관계(56위) ▦중소기업(55위) ▦이사회의 경영감시 역할(57위) ▦회계감사 적절성(58위) 등에서 한국에 최하위 수준의 점수를 부여했다.
반면 낮은 실업률(1위), 높은 근로시간(3위), 우수한 재정건전성(4위), 안정적 수준의 외환보유액(7위) 등은 한국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평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3년간의 정체에도 불구, 한국은 1997년~2013년 기간 중 국가 경쟁력 순위(97년 30위)가 8단계 상승해 스웨덴 독일 등과 함께 '위너 그룹'(5단계 이상 상승)으로 꼽혔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는 지난해 2위였던 미국이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와 홍콩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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