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북미 지역 최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LG화학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최대 전력회사인 SCE가 추진하는 ESS 실증사업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ESS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장치로,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그리드(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의 핵심이다. 올해 16조원인 시장규모도 연평균 53%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에는 58조원대로 커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올해 안에 캘리포니아주 풍력발전단지 내 변전소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2015년까지 SCE와 함께 시험 가동을 진행한다. 사업규모는 북미 최대인 32㎿h급으로 약 1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며, 사용되는 배터리를 전기자동차로 환산할 경우 2,000대에 달한다.
SCE가 추진하는 실증사업은 미 에너지성(DOE)의 지원을 받는 국책과제여서 향후 결과가 미국 전체 전력업체들과 공유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전력저장전지사업담당 곽석환 상무는 "배터리 사업의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한 덕분에 한 발 앞서 ESS 시장과 관련한 미래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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